요즘은 어쩌다 견적의뢰가 들어 온다.
견적을 요청한다기보다 얼마정도면 되는가
물어보는 맛보기가 맞다고 해야할 듯 하다.
견적을 물어보려면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현장위치는 어디인지
건물면적은 얼마나 큰지
설치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인지
외벽 마감은 무엇인지
발판은 한장을 깔건지 두장을 깔건지
외부망은 무엇으로 할건지 등등
""30미터 정도에 3층이고 많이 꺾였는데
얼마면 돼요?""
내가 할수 있는 답은 도면 보내주셔야
제대로된 견적을 줄 수 있다는 말밖에 없다.
피차 시간을 낭비하고 있기에
반갑지 않은 전화다.
일할 마음이 있고 제대로된 견적으로
안전한 시공을 원한다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견적을 받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오늘 산을 올랐다.
구광자리에 송이가 나왔을까 싶어 올랐지만
송이는 나오지 않고 있다.
9월은 송이를 보지 못할듯 하다.
산을 내려와 김장배추에 요소비료를 추비하고
칼슘제와 흰무늬병약을 섞어 쳤다.
소주도 반병 섞어서~
당분간은 근처 산행을 미루고
원정 산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낙서장
사람 대 사람
이상기후 탓?
무더웠던 날씨가 비가 온후 한풀 꺾였다.
배추밭에는 청벌레부터 잡벌레들이 창궐해
농약을 치고, 추석날 저녁엔 달팽이를 잡느라
부산을 떨었다.
이틀 비가오고 배추잎들이 축 쳐진다.
농협에 사진을 들고가니 무름병약이 과한것 아닌가
싶단다.
칼슘제를 사서 치고 집으로 왔으나
어찌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비가 오고 산에는 잡버섯들이 기지개를 켜고
나오지만 송이는 구경을 할 수 없다.
내일은 비계해체를 하고
rpp판넬을 시골로 가져간다.
농사를 짓는데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해서
가져다 놓으려 한다.
아침저녁 서늘한 기운이 일주일 남짓 유지된다면
송이를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자유
광복절이다.
소리없던 아우성이 소리로 메아리가 되어
자유를 노래한 그날
요즘 날씨를 보면
소리없는 아우성이 한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듯 하다.
꺾일줄 모르고 무섭게 달궈지는 대지
밖을 나서기가 꺼려지고 에어컨 바람에 의지해
몸을 식혀주고 싶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식물들은 어떻게 견뎌 낼까?
매일 같을것 같은 모습이지만
어느날 변해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식물들
점으로 보이는 이끼의 삭이 자신의 자리를
가득 채울만큼 자라있다.
자손의 번성을 위해
삶을 지탱하고
가혹한 환경을 견뎌내는 모습은
생명들이 가지고 있는 섭리인가 보다
부끄러운 과거의 내 모습을
되돌아 반성하게 한다.
자유로운 영혼들이
제대로 자유로울 수 있어야하고
방종을 자유라 착각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건강 주의
요 며칠 작업을 하다보니
오후가 되면 녹초가 된다.
어제는 체감온도가 40도 가까이 되지
않았을까?
오후 두시가 지나면서 한계점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잠시 쉬고 작업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후 나도 모르게
낮잠을 잤다.
오늘은
홍천로 비계해체
9시50분
해체 종료 및 상차 종료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수월하게 마무리를 했다.
흘리는 땀이 워낙 많다보니
마시는 물의 양도 많다.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이다.
잠시후 시골로가서
김장배추 비닐 씌우기를
해야 한다.
저녁무렵에 씌우면
조금은 나을까?
비계해체
날씨가 무덥다보니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다.
다섯시이십분
집을 나서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기름 넣고
춘천에 도착해 아침 먹고
현장으로 출발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혼합 수직망을 먼저 제거하고
해체 시작
오전 11시 해체 완료후
계단 비계 설치
12시30분
자재상차
김유정문학촌으로 이동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궁중삼계탕 휴무일
온의동 할매삼계탕으로 이동
재료 소진
뼈다귀해장국으로 지친 몸을 달래준다.
술취한 넘들
당구장 오라고 전화통에 불난다.
당구장에서 4시간 가까이 보내고 집에와
씻고 나니 남자단체 양궁8강전이 시작이다.
양궁에 빠져 볼까나~
그곳엔
풀이 가득하다.
언제부터 농사를 짓지 않았을까?
비내리다 오후에 잠시 비가 그쳤다.
들깨밭에 제초제를 두통치고
토마토가 웃자라 지지대 다시 세워주고
하우스 뒤에 잡초가 무성해 제초기로
풀을 베어주고 나니 4시가 지났다.
이웃에 들러 잠시 이야기 나누고
흑염소전골을 먹으러 생곡에 왔다.
전골을 먹고 밖에 나와 잠시
거닐다 넓은 땅이 풀로 가득한 모습이
보인다.
벼가 익어갈 평원에는 잡초만 무성한 것을
보니 시골의 현실이 새삼 느껴진다.
혹자는
농사나 짓지~
할지도 모르겠다.
올해 처음 농사를 거든다고 뛰어들어보니
시작부터 풀과의 전쟁이다.
요즘 옥수수 수확이 시작됐다.
옥수수가 다 여무니 너구리가 찾아와
하루에 세네그루의 옥수수를 못쓰게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땅속으로는 두더쥐들이 헤집고
다니고 참깨에는 노린재들의 사랑터가 되어
몸살을 앓는다.
들깨밭은 잡초가 무성해 하루종일 풀과
씨름하고 제초제를 뿌린다.
고추는 비로 인해 역병이 올까 방지하기 위해
살충제와 섞어 농약을 친다.
풀로 인해 농사를 지으러 왔다가 1년만에
포기하고 가는 이들이 허다하다니
결코 농사가 쉽지 않음을 알겠다.
일을 하다가도 견적을 넣기위해
현장을 방문하지만 저렴한 시공만을
원하는 탓에 경비만 낭비되기 일쑤다.
인건비 상승
부자재비 상승
운임도 상승
식대도 상승
견적은 몇년째 그 단가
일이 많이 없다보니 덤핑도 불사하고
공사를 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실시공과
사고의 위험이 끊이질 않는다.
이제는 기술을 배우려는 젊은 이들도
없고 언젠가는 더 큰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을까?
내가 하는일이 농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은
정성이 들어가야 제대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 상반기 부가세를 신고하고
사진을 보다 많은 생각을 한듯하다.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단다.
하지만 농사일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고추는 익어가고
옥수수도 여물어 간다.
장모님 하시는 말씀이
넘 농사짓듯 하면 안된다
매일 돌봐야 하는게 농사다.
그러니 농사 못짓는다 소리가 나온다.
가족들 먹는 것만 나오면 된다고 볼멘 소리를
해본다.
돈이 되지 않는 농사
올해만 해야할까?

하루
노일현장에 자재를 내리기위해
9시30분쯤 집을 나섰다.
자재 도착 시간은 11시
현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지났다.
장소가 협소해 자재 내리는 것에
신경이 쓰여 일찍 왔는데 오르막 경사가
마음에 걸린다.
아스팔트 위에 굴러다니는 자갈을
쓸어내는데 전화가 온다.
상차를 이제 시작했다고 도착이 늦겠다고
지게차가 11시 도착
기다림이 시작되고. 11시40여분경
화물차가 도착해 무사히 자재를
내렸다.
집에 오며 내일 일할때 필요한
것들을 샀다.
침체된 경기탓에 모두가 힘겨운
시간들이 되고 있는듯 하다.
일하며 만난 지게차기사,화물기사
힘겹다 한다.
이젠 하나의 직업만으로 삶을
헤쳐나간다는게 쉽지 않은듯 하다.
비싼 자재 임대료와 인건비로 인해
견적이 깨지기 일쑤다.
그렇다고 손해를 감수하면서
일을 할수도 없다.
해는 떠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고
달이 뜨는 밤이 되면 집으로 인도 한다.
경기 또한 이같은 일들이 반복되며
지나간다.
내일 일을하고
모레는 밭에 나가 풀을 뽑으며
시간을 이어가야하지 않을까~
이끼들이
들어오는 나를 빈긴다.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비 오는 날엔
비가 내린다.
어제 심은 참깨는 참 좋겠다.
흙으로 덮인지 하루만에 생명과도 같은
단비가 내려오고 있으니...
주말에 내리는 단비가
생명을 움트게하고
농부의 노동력을 덜어 준다.
오후에 춘천 당구장을 찿았다.
오랜만에 옛 동료와 당구를 치고
뒤늦게 춘천 나온 아내와
순대국 먹으러 만천리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