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밖에 나오니
어둠이 내려 앉았다.
저 멀리 치악산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동생 수술이 잘되고
저녁에 죽도 먹었다 한다.
머머니도 틀니가 맞지 않아
식사를 통 못하셨는데
틀니를 빼고 드리니 죽도 드시고
바나나도 드셨다.
삶이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이가 있어야 씹지~
말을 하지만 정작 그로인해
잇몸이 아프면 더 먹지 못한다.
삶 또한 비슷한 경험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고정관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사물을 바라볼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고
별들이 보인다.
이밤이
내게
추억으로 남을 또 하나의
밤으로 남을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