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밖에 나오니
어둠이 내려 앉았다.
저 멀리 치악산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동생 수술이 잘되고
저녁에 죽도 먹었다 한다.

머머니도 틀니가 맞지 않아
식사를 통 못하셨는데
틀니를 빼고 드리니 죽도 드시고
바나나도 드셨다.

삶이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이가 있어야 씹지~
말을 하지만 정작 그로인해
잇몸이 아프면 더 먹지 못한다.

삶 또한 비슷한 경험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고정관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사물을 바라볼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더 많아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고
별들이 보인다.

이밤이
내게
추억으로 남을 또 하나의
밤으로 남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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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왔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
얼마전까지도 손 내밀어 반겨주시더니
이젠 손 들힘도 사라져 가나보다.

앞뜰에 외로이 자신을 뿜내는 녀석
오래지 않아 자손을 퍼뜨리려나 보다.

아버지의 기일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삼일 어머니와 함께하고
노일에 비계설치하고
시골에 내려가 들깨 포토하고

김해 산소에 다녀와야겠다.
자손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어머니 살아 계시는 동안
편안하게

보내는 자식들 마음 아프지 않게
잘 모시다 보낼수 있도뢰
지켜 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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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남매

세상의 수십억 인구중에

수천만 사람들중에 부부의 인연을 맺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든다

 

나의 부모님은 두분 모두 고향이 제천이다.

아버지는 고등학교때

어머니는 낭랑18세

선을 보고 맺어졌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부모님은 첫 아들을 얻었지만 1년이 지나지

않아 울음 경기로 아이를 잃었다.

병원을 가야 하는데 우는 아일 뭐하러 병원까지

데려가냐는 할머니의 말이 발목을 잡고

병원을 찿았을땐 이미 늦었단다.

 

그리고 얼마후 첫째 누나가 태어나고

2년후 내가 태어 났다.

그리고3년후 세째가

또 일년후 넷째가

또 2년후 막내 다섯째가 가족이 되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어린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어린 시절

60년대의 기억은 거의 없다.

70년대

어린 날들의 기억들이 건너 건너 생각 날 뿐이다.

 

고향은 가족과 더불어 그리움을

안겨주는 가슴 뭉클함을 안겨주는 단어다.

 

잠시 세상 살다 지칠때 어머니 품같이

따스하고 정겨워 찾고 싶은 마음의 안식처

 

어린시절을 찾아, 꿈을 찾아

그곳으로 시간 여행을 하려 한다.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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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족


어렸을때 마당에 멍석이 깔리고

그곳에 가족들이 모였다.

잔치가 벌어지던 마당엔 100여명이 넘는 가족들이 모였었고

촌수를 이야기하며 인사를 시켰던 것을 기억 한다.


사촌,오촌,육촌


그렇게 모였던 가족들은 하룻밤을 자기도 하고

그냥 떠나기도 했다.


일년에 한번..

두번..


넓었던 마당은 없어졌고

이젠

결혼식날..예식장에서

부고날..장례식장에서


반가움을 표현하고, 서먹해하고

그렇게 남이 아닌 남이 되어가고 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상처를 주는 사이?

사랑을 나눠주는 사이?

등 두드려주는 사이?

때로는 서운하다 등돌리고

때로는 안아달라 메달리고

내 허물을 덮어주고

내 모든 것을 인정해주는 존재들


가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언젠가는

그렇게 아팠구나

보고 싶었구나


안아주고, 달래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두고 싶다.


-m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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