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갔더니 고라니가 배추를
뜯어 먹는다고 줄을 띄우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았다.
알타리 씨앗을 심고
울타리를 치기로 했다.
울타리 말목을 박고
망을 쳤다.
일을 끝내고 개울로 나갔다.
갑자기 온도가 많이 떨어져
물이 차갑다.
아내는 다슬기를 잡고
꺽지 낚시를 하는데 물이 깊다.
두시간 남짓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물에서 나왔다.
물의 차가움
꺽지도 외출이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모든것에서 벗어나
나를 내려 놓고 싶을때가 있다.
요즘
그런 시간이 찾아 온듯 하다.
내려놓고
무념무상이 되어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