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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고개를 숙이려 한다.
고라니 피해
시골에 갔더니 고라니가 배추를
뜯어 먹는다고 줄을 띄우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았다.
알타리 씨앗을 심고
울타리를 치기로 했다.
울타리 말목을 박고
망을 쳤다.
일을 끝내고 개울로 나갔다.
갑자기 온도가 많이 떨어져
물이 차갑다.
아내는 다슬기를 잡고
꺽지 낚시를 하는데 물이 깊다.
두시간 남짓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물에서 나왔다.
물의 차가움
꺽지도 외출이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모든것에서 벗어나
나를 내려 놓고 싶을때가 있다.
요즘
그런 시간이 찾아 온듯 하다.
내려놓고
무념무상이 되어
세상과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원주 작업
지게차로 자재 내리고 이침 식사를
하려는데 근처에 열린 식당이 없다.
코너를 돌면 분식집이 있다하여
갔으나 열지 않았다.
작업시작
10시 조금 넘은 시간
작업이 끝났다.
횡성에 들려 한우국밥을
먹고 홍천에 도착해
작업자들을 보내고
집에 들려 씻고 춘천행
시원한 에어컨이 돌아가는
당구장
한게임을 하고 앉아 있다.
모레는
시골에 들어가 알타리와
열무를 심어 달란다.





산행
겨우 수십이터 올랐을까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다리가 무겁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봄에 산을 오르고 오늘 산을 찾았다.
그런데 몸이 생각대로 옴직이질
않는다.
한참을 주저 앉아 있다가
다시 오르고 그렇게. 수십차례
반복하며 목적지에 도착
두시간이 흘렀다.
한시간 남짓에 오던 길이 두배
가까이 걸렸다.
싸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2kg남짓
산을 내려 왔다.
체력 단련이 빌요하다.
하체 단련
한해 한해 달라지는 몸
산을 자주 찾아 오르며
자연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은 원주에 간다.
어머니는 뵙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계신
원주에 간다.


바쁜가요?
저녁노을
춘천에서
생각

새벽의 서늘한 바람이 온 몸을
휘감으며 잠에서 깨어 났다.
끈끈함으로 일어나던 시간이
잠시 멈춘것인지 지나간 것인지는
모르지만 잠깐의 행복을 느낀다.
소소한 변화들
그 속에서 삶은 희로애락을 담아낸다.
외출을 하러 나온시간
햇살이 뜨겁지만 아주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차를 타고 오는데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추농사 지었냐고~
안했다고 하니 작년에 고춧가루 산 지인이
또 구해달라고 한단다.
농사 포기했다고 하니 잘했다 한다.
피땀으로 가꿔야 작은 보답으로 돌아오는
농사
힘겹게 해도 남는 것이 없다.
산다는게 힘들기도
우습기도
누군가의 시선에선
또 누군가의 시선에선
극명한 갈림이 된다.
외출은
생각의 연징선에서
더 멀리보고자하는 발버둥일지도 모른다.
8월의 어느날
생각은 여행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