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30분쯤 차를 몰고
시골로 향했다.
붉게 익은 고추를 따느라
아내는 시골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고추를 딴다.
장인어른과 둘이 고추를 따고
씻어서 건조기에 넣는 작업이
반복될 시기가 왔다.
시골에 도착하니 고추꽁지 따는
작업이 한창이다.
꼭지를 함께 따고 건조기에 넣고
50도 70시간을 맞추어 건조기를
돌렸다.
갈비탕이 먹고 싶다는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차에 태우고 내촌을 지나
철정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차가 나가질
않고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질 않는다.
비상등을 켜고 다시 후진으로 언덕아래
넓은곳에 차를 세웠다.
장모님은 이웃집에 전화해 차량 지원을
부탁하는 동안 차에서 내려 앞보닛을 열었다.
시동을 껐는데도 한참을 열을 식히는 휀이
돌아가고 얼마가 지나 멈췄다.
잠시 더 기다린후 냉각수 뚜껑을 조금
돌리니 압이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뚜껑을 열고보니 보조탱크에 냉각수가
없다.
트렁크 아이스박스에서 1.8l물병을 꺼내
부으니 한병이 다 들어간다.
한병을 더 꺼내 붓고 시동을 걸고 출발시키니
다시금 힘을 받아 악세레이터가 정상 작동하고
에어컨도 서서히 시원해진다.
온도센서등 전혀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는데
왜 냉각수가 바닥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다행 인것은 엔진에 큰무리는 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저녁에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엔진회전수 정상
온도 정상
내일 작업을 마치고 냉각수를 교체하면서
이 증상에 대해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