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오고 계단 너머 하늘에는
먹구름 사이로 숨겨진 달빛이 보인다.

마음 한켠에 숨겨놓은 그리움 이랄까
훈히들 아픈 손가락이라고 비유되곤하는
아리함이 숨어 있다.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고 무심히 흐르고
그 흐름에 맞추듯 쌓여가는 것들은
가슴을 누루고 그 눌림은 깊어진 한숨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

나의 눈안에 그려지는 작은 초상들은
성장을 멈춘채 원망어린 시선으로
나를 쳐다 본다.

바꿔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
그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은
내면의 나 이다.

"사랑 한다'
'사랑 한다'
메아리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지고
작은 초상들은 모습을 감춘다.

사랑하기에 마음에 담아 둔 아픔은
늘 도돌이표를 찍으며 멈춘다.

언제쯤이면
사랑의 그리움은
그 모습들을 보며 마침표를
찍을까?

밤이 깊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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