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마지막 밤이 되면 동으로 동으로

수평선이 보이는 곳을 찾아 이동을 한다.

바다가 감싸고 있는 반도의 끝으로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이들이

일출을 기다린다.

 

'다 잘될거야~'

 

무술년

'행복 할거야~'

 

새해 맞은 내 새끼들

"세상을 가지고 세상을 누비며 즐거운 삶 만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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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현장이다.

일을 하고 땀의 대가를 받고

새롭게 단장된 집을 본다.

 

안전하게 공사가 끝나면

감사한 마음으로

건물을 보게 된다.

 

이 현장은

땀의 대가를 제대로

치루지 못해

장기 공사를 하고 있다.

 

누군가를 고발하고

돈을 받기위해

쫓아 다니는 노동자들의 간절함이

올 여름의 무더위 만큼이나

힘겨운 날들이다.

 

서로를 배려하는 세상

상존하는

현장

사고없는 날들이

이어지길 바란다.

 

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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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혼자서는 외로워 하기도 하고

쓸쓸함과 허전함에 밤을 지세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내편을 만들려고 하고

내편이 있으면 안도 한다.

 

사람은 늙는 존재다.

청춘을 노래하고

사랑을 불태우며

그런 젊음이 오랫동안 지속될거라

속으며 살아간다.

 

어느날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엔

타인이 어색한 미소로 날 마중한다.

"고생 많지?"

흰머리에 주름을 훈장삼아

위로의 눈빛을 마주한다.

 

사람은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늙기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어린날의 자식들을 기억한다.

 

사람은

늙고

병들고

이 세상과 이별을 고한다.

 

사랑하자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 지치더라도

조금 짜증나고 화가 나더라도

사랑하자.

 

떠나면

못하니까

 

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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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날이다.

어딘가에선 꽃놀이가 시작되고,어딘가에선 세상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눈물꽃이 피어난다.

어수선한 나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 살기에 바빠서 뒤돌아 보질 않는다.


때가 되면 여행을 가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때가 되면 일을 하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일상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아간다.


한때는 청춘이었으나 어느새 노후를 대비해야하는 삶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큰 아이는 내 마음의 나이가 되어 있고

작은 아이도 내 마음의 나이가 되었다.


한때는 존경받는 아버지이길 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무능한 아버지가 되어버린 나를 본다.

중산층이 사라지는 나라

빈곤층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힘겨운 걸음들

그속으로 내가 걸어가고 있다.


보고 싶다.

큰아이.작은아이

어린날의 모습을..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


-사월 첫날 보고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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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검은 짐승


거두지 마라.

안스럽다 애처로워 마라.

내가 네가 아니듯

거두어 준다고

네 옆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참 힘든 시기

손발이 오그라드는 강추위

월세가 밀려버린 모텔방

애처로운 눈빛으로 도움을 청하고


밀려버린 달세에

텅 비어버린 주머니

도와줬다고

고맙다고


겉치레 인사

뒤통수가 따갑다.

한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쥐어주고


부족한가?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던데

머리검은 짐승 두 마리가

앞다퉈 지들이 최고란다.


그래

그렇게

너는 너 대로

나는 나 대로


이젠

제 갈길로 가야하네.


아듀~

굳~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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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촌에 사는 꺽지란 놈

낚시대에 웜 하나 달아메어

돌틈새에 들어대고 살랑살랑

흔들어 주면 어김없이

달려 나온다.

 

나는 낚시 삼매경

마눌은 다슬기 삼매경

 

물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이

"절규"가 떠오르고

 

영화에서 보는

외계인이 떠오른다.

 

물이 있고

풍부한 생명이 있어

 

가끔 그 맛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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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에 들어 앉는 것은 그것에 안주해 서서히

자신을 병들게하고 냄새나는 썩은물이 되어

결국에는 눈살찌푸리며 버림 받는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물을 가둬 두었던 땃일까?

썩는 냄새를 풍기던 놈들이 물이 더럽다고

물밖으로 나가더니 물이 없다고 헐떡이고 있다.

 

물꼬를트고 새 새명을 물 속에 넣었다.

시원하고 맑은 물

그 물에서 자유롭게 유유히 헤엄을 친다.

 

물은 흐르는 것이 순리이고

물길이 막히면 썩고 만다.

물이 흘러야 생명이 넘쳐 난다.

 

물처럼

그렇게 살아

늘 품고

늘 헤엄칠수 있는 맑은 물

늘 흐르는 물이 되어

 

그렇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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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하루

지쳐버린 마음

한발 두발 들어서는 발걸음

그저 품어주고 곁을 내어주며

속속들이 다 내어준다.


크게 보고

작게 보고

지나쳐버린 것들이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이름으로 다가 온다.


산이 있어

산아이가 간다.

그곳에서

심을 보고

그곳에서 생명을 본다.


그곳은

내가 태어나고

내가 가야할

마지막 쉼이다.


-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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