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기운이 내려 앉아
땅을 두드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달래
깊은잠에 빠져 있던
나비가 봄을 재촉한다.
새벽녘의 쌀쌀함
한낮의 나른함
서산마루 걸터앉은 노을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겨우내 걸쳤던 외투가
조금은 무거워진다.
봄
기지개를 켠다.
그리고
세상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