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을 다녀왔습니다.
며칠전 장인어른이
옥수수 30박스를 팔려고 농협에 자전거타고
박스 사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다
다리에서 자전거와 함께 떨어지며 다치셔서
병원에 계시다보니 농사일이 걱정되어 장모님과
홍천을 가서 비닐하우스에 고추 말릴 자리 만들고
아침에 감자케고 옥수수 따고..
장모님이 잠시 주무시는 동안 산을 올랐습니다.
구광자리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삼을 켔던 자리를 이리저리 돌아보다
오행이 새롭게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행외에는 보이지 않고 오갈피만 삼입네하고 눈도장을 찍습니다.
한바퀴 돌아 다른 골짜기를 들어서 유심히 살피던 중 빨간 딸이 저를 부릅니다.
삼구심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가 보니 사구심..
옆에 더덕이 같이 자라고 있네요.
삼구심에서 일미터 아랫쪽에 오구심이 보입니다.
이미 딸은 떨어져 바닥에서 녹고 있네요.
조심스럽게 검불을 걷어내고
아랫쪽에서 흙을 파들어가니 도톰한 약통이 보입니다.
삼을 들어올리고 사진 한장 찍습니다.
두채의 삼을 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삼구심
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하수오를 만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씻고 춘천으로 출발해 이것저것 준비하고
병원에 들렀다가 힘들어하시는 식구들 저녁을 먹이고 집으로 돌아오니 9시가 넘었네요.
당분간은 병원을 오가며 지내야 할 듯 합니다.
길게는 두어달이상~
힘들어 하시는 분께 사구심 한채 드시라 내드리고
두채는 냉장고행~
내일 술병을 사다가 산삼주를 만들까 합니다.
오랜기간 숙성을 시켜 좋은 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누군가의 병을 다스려 주고..
힘들어 지쳐 있을때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명주가 되길 바라며~
-산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