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이끼의 삭(포자낭,홀씨주머니)를 보면
육안으로 볼때와 확대해서 볼때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곤 한다.
작은 구슬 같은데 확대해보면 꽃이
핀 것 같다.
세상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고
그것을 통해 더 많은 아름다운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끼에 물을 주면서 느끼는 딜레마중에 하나는
물을 많이 주면 썩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이다.
어느땐 하루에 두번
어느땐 이틀이나 사흘에 한번
내 마음에 '얘네들이 목이 마를까?'
라는 의문이 들때마다 바뀌는 듯 하다.
날씨가 너무 뜨거운 날들이 계속되는
요즘이 물을 더 많이 주고픈 마음이 들게되는
것은 나의 갈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잘 자라는 이끼들과 붉게 변하는 이끼들
그들의 생태파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그 변화를 완벽하게 파악해야만
죽지 않고 싱싱한 이끼들을 키울 수 있지않을까~
이끼와 잘 어울리는 어린 소나무
작은 판위에 스스로 생명을 싹틔운 소나무들
어느정도 크게되면 산이나 들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