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심어놓은 배추가 발육이 시원치 읺다고
갈아야 한다기에 모종 두판 210개를
사서 시골로 가 비닐을 걷어 내고
두둑을 낮춘후 비닐을 다시 씌우고
두줄로 배추 모종을 심었다.

2일
날이 흐리고 비가 살짝 뿌리는 흐린 하루
배추 모종은 싱싱해 보였다.

3일 오늘
아침에 시골에 들어 갔을때 배추모종은
싱싱해 보였다.
내촌에 나가 고추를 빻아 고춧가루를
우체국에 들려 택배로 보내고
내촌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 비에 씻겨내려가 골이 만들어진 곳을
흙을 퍼다가 메꾸고 내려오다보니
배추모종이 축 늘어졌다.

점심을 먹고 배추에 그늘막을 씌우고 나니
배추들이 다시 살아난다.
몇몇은 비실거리는 것이 며칠을
견디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더우면 그늘을 찿아 들어가지만
식물은 보살핌을 받아야 생명이 유지된다.

자연은
그리고 농사는
보살핌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하고
우리에게 유익한 것으로 보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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