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에서
사람을 대하는 마음 가짐은 다르다.
조금씩 멀리 있고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다보면
어느샌가 내 기억속 깊이 잠들기도 한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이에 대한
미안함은 내가 숨쉬는 날까지
함께 하지 않을까?
십수년만에 접하는 친구의 소식
어느날 갑자기 날아오는 부고장

서로가 나누고 살기엔 세상살이가
녹녹치 않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은 무의미해지고
겨울철 바싹 마른 산처럼 휭하니 바람만 분다.
언젠가는 그리움에 보고 싶어질 사람들
늦기전에 한두번씩은 찾아보고
못다한 회포를 풀어놓고
그 얼굴들을 가득 담아오고 싶다.
인간이기에 더불어 살아온 것에
익숙해져 있는 몸과 마음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 거이 아닐까?
뒷동산을 뛰며
즐기던 어린시절의 꿈은
늘 누군가와 함께 나누던
기억으로 돌아 온다.
그리움이
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