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설이 지나고 어느새 달이 차 오르고 있다.
어린 시절엔
깡통에 불을 넣고 돌리기를 하며
보냈을 때이다.
쥐불놀이를 하며 논밭을 누비던
정월대보름이 이틀앞으로 다가 왔다.
세월의 삭막함에 당파싸움은 그칠 줄
모르고 서로를 잡아 넘어뜨리고자 하는
요즘의 흐름은 참된 민주주의를
왜곡하며 변질되어가고 있다.
올바른 역사관이 실종되고
홍익인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좌우파로 억지가 난무하는 세상
정월 대보름에 쥐불놀이를 하며
모든 액운이 없어지기를 바라던
옛 조상들의 마음이 내려 앉기를 바란다.
정의는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다.
살아 숨쉰다고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로울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속에서
평온하고 즐거운 숨이 쉬어질 것이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편가르기에
불씨를 당기는 세상은 없어져야 한다.
겨우내 일없는 현실을 겪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그들의 능력이 무구무진함을 안다면
적재적소에서 그들이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치하는 자들의 몫이다.
부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모두가 웃음 가득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