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환자용 침대에 누워 티비를 보다
잠을 자다를 반복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몇년째  그렇게 첫인사를 해왔기 때문일게다.

이제는 식사 시간과 한시간 남짓 욕창 방지를
위해 하루에 세번 휠체어에 앉는 시간이
일어나 있는 시간이 아닐까?

가끔은 성경책을 읽으시던 모습도
손뼉을 치며 노래하던 모습도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표현을 하지 못하니 알길이 없다.

아직 자식들,사위들을 기억하고 있음이
고마울 뿐

지쳐가는 누나와 동생들
그러면서도 어머니 돌보기는 포기가 없다.
때로는 짜증과 원망이 표출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한결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 내면 쌓이고 쌓이는
스트레스
휴식이 필요할 때이지만 그러질 못하고 있다.

봄이 오면
웃음꽃을 피우며
조금은 행복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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