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길을 나섰다.
사흘째 입원중인 어머니를 보러간다.
팔순이 넘다보니 이제는 멀쩡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치매로 경계선을 넘나들며 감정 폭발을 하고
장소 가리지 않고 소리 지르고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무너져 내리는 압박골절
3주전
화장실에서 나오며 옆구리가 아프다고 나오신 이후로
갈비뼈 금가고, 사흘전 검사에서 압박골절 진행
허리 압박대를 착용하고,기저기 차고
한시간에 한두번씩 찾아오는 빈뇨
잘 버티며 어머니 수발을 들던 동생이 폭발했다.
긴병에 효자 없다했던가
요양원을 알아 보잔다.
병원에 도착하니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고
병실에서 내려온 누나랑 교대를 하고 병실을 찾았다.
출입구에서 발열검사,열화상 카메라가 앞에 보이고
그곳을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에 오르니 출입증을
대야 열리는 입원병동
어머니와 재회를 하니 잠시후 화장실을 찾으신다.
기저기를 했으니 그냥 소변 보시라하니 한참후에 봤다고
기저기 갈아 달라 하신다.
어렵사리 기저기 갈기를 두 차례
그후 화장실을 찾아 세 차례
그렇게 오전이 지나고 퇴원 수속
퇴원하고 동생집에 모시고 요양원을 알아보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노인이 되면
어릴적 기저기에 오줌,똥싸던 그때를 생각하라 했던가
노인이 되어 일어설 수 없다면 똑 같은 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원한다고 건강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해지는 시기
돌보는 이가 우울증에 홧병이 오고
그로인해 갈등은 커지고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아픈 결정을
해야만 한다.
요즘 요양원도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해서
볼 수가 없단다.
그러기에 전화로 상담하고 다른 곳에서 만나
상담을 해야 한단다.
이제 서로의 생각을 모으고 뜻을 같이 해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