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는 농부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트렉터가 밭을 갈고
관리기가 비닐하우스 안을 누빈다.

과실수 몇그루를 가져와 심어 놓고 간
수원댁

산과들에는 꽃이 만발하고
풀들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민다.

죽은듯이 잠자던 땅
구석구석 생명이 꿈틀댄다.

다 죽어 있던 나의 이끼들 사이사이로
작은 생명들이 올라오고 있다.
초록의 옷을 입고 수줍은 위출을 하고
조금씩 그들의 모습에 아름다움을
그들의 성장이 주는 감동은
대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한줌의 물이
발아를 돕고 성장을 촉진한다.
자연이 주는 생명을 풀이라는 이유로
제거하기도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의 풀은
이쁘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그곳이 어딘가에 따라서
생명의 가치는 달라지고 있다.

인간의 삶도
이와 같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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