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외면을 받았던
그들이 깊은 숨을 고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날씨가 포근해지고
물을 주기 시작하자
머금은 물만큼 싹을 틔우고
세상을 향해 작은 손을 내민다.

초록의 숲속에
작은 계곡

그들이 꿈꿨을 세상은 아니다.

하지만
싹을 틔우고 세상을 향해
내민 손은 거두지 않는다.

그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그들은 싹을 틔우고 자라는
인고의 시간을 갖는다.

얼마후면
환하게 웃으며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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