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마음속에 풍선 하나가 들어 앉았다.
아린듯 구멍이 난듯
채워지지 않는 공허는
그것을 채우려 무언가를
끌어 당기려 한다.
때로는 허전함으로
때로는 치졸함으로
그것을 비우려하니 헛헛함이
들어 읹았다.
가끔은 한적한 오솔길로 들어가
사색의 시간을 즐기고
가끔은 드넓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에서
모래에 추억들을 새기며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채우고
일상으로 돌아 온다면
마음이 조금은 여유로워질텐데
여행을 다녀온 것이 언제인지
아련한 저편의 기억속에서 손짓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