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다.
하늘에 보이는 것은 작은별
그리고 깊은 어둠
그 속에서 내가 보는 것은
작은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희망이다.
춥고 어두운 기나긴 겨울밤
그 속에서 보는 희망은 가쁜 숨을 몰아 쉬지만
빛을 잃지 않으며 한걸음 한걸음
내게로 다가 온다.
오늘 임도를 11키로가 넘게 걸었다.
한달 정도의 휴식은 나의 몸을
쓸모없게 만들고 있었다.
걷고 있음에도 가빠지는 호흡
가슴을 짖누르는 답답함
하늘을 뒤덮은 미세 먼지가
내 가슴에 다 들어와 앉아 있는 듯
숨을 쉬기 힘든 먹먹함
세월이 단단한 바윗속에 뿌리를
내리듯
오랜시간의 걸음뒤에 찾아오는
비움
그리고 얘기하는 희망
내 삶은
희망속에
아름답게, 활기차게
앞으로 나가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잠시 망각하고
잠시 주저하는 시간속에
들어 앉았던 나태함
희망
그 위에 불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