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다.
홍천에 있는 다육 식물원을 찾아 나섰다.
홍천자동차 공업사 바로 옆으로 다육식물 하우스가 보인다.
차를 세우니 쥔장 내외가 반갑게 맞이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많은 다육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쥔장이 타 주시는 따듯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다육이와 눈을 맞춰 본다.
수없이 많은 이름들과 특이한 모양에
호기심이 배가 된다.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하우스에 피워 놓은
난로에서 연탄까스 냄새가 나는것 같다.
뱃속에서 올라오는 메스꺼움
결국 밖으로 나와 속을 비우고 말았다.
몇개의 다육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또 속을 비우고 지쳐 잠이 들었다.
그 사이 다육이는 식구가 되어
거실창을 뒤로하고 자리를 잡았다.
비가 그쳤다.
저녁은 칼국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