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마을 할머니가 열무를 뽑아가란다고
아침부터 시골로 가잔다.

참외를 사들고 시골에 도착하니 수박을
내어 주신다.

흙집의 시원함이 에어컨이 필요 없다.

처가로와 열무김치를 담근다고
씻고 절이고 하는것을 보다가 오후
한시가 넘어서야 개울로 향했다.

우측으로 보이는 개울물이 흙탕물이다.
옆에서 하는 소리
"위에서 공사하나?"

목적지까지 물이 흐려 다슬기 잡기도
꺽지 낚시도 틀렸다.

집으로 와 쇼파에 등 붙이고 티비보는데
어디론가 사라진 마나님

밭으로 올라가니 햇깻잎을 따며 솎아내고
풀 뽑고 있다.

해질녘
마늘을 사러 아랫마을에 가자 한다.

그곳에서 단호박터널을 만났다.
주렁주렁 메달린 단호박들이 이쁘다.

집으로 돌아와 윗집에서 가져온 곤드레로
밥을 해줘서 먹고 나니 해가 떨어졌다.

드라마 할 시간이라고 보고서
집에 가잔다.

도랑옆에 앉아 있으니 두꺼비,개구리,새소리가
들려 온다.

뻐꾸기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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