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도망갈 핑계
찾겠네~
아침 식사로 누룽지 끓여 먹고
시골로 간다.
도착하니 노인네 두분은 벌써 깻모를
심고 계신다.
우비 입고 나오는 마눌
나도 우비를 덧 입고 호미 하나를
손에 쥐고 밭으로 간다.
깻모 4~5개 정도씩 갈라 간격 맞춰
놓고가는 장모님
비를 맞은 땅은 부드럽다.
호미에 흙이 조금씩 달라 붙으며
무게를 보탠다.
워낙 많이 뿌려 놓은 깨
고랑마다 깻모로 가득하다.
심고 남으면 다시 솎아 주어야 한단다.
오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해도 해도
끝나질 않는다.
오후 1시가 가까워 점심 겸 휴식
다시 밭고랑으로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깻모와 이별을
할 수 있었다.
다음날
모든 식구들이 다리에 알이 배였다고
신음 소리를 낸다.
올 가을
온 집안에 깨향이 넘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