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배가 부른 너의 모습에서
눈물이 난다.
사랑의 손길을 느끼고
맥박을 느끼고
태동을 느낀다는 것
생명의 고귀함을
일깨우는 순간이겠지
이제
엄마가 되려 하는구나
외로움을 채워주는 옆지기
그 품에 안긴 안락함
모든것 다 가진
아름다운 삶이
이제
너에게 손짓을 하고
행복하라 웃고 있구나.
아빠의 삶이
들어가지 못했던
시간들 속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들
기쁨 일까?
슬픔 일까?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고
아프지 말고
태픙이 할퀴고 간 자리엔
남는 것이 없다.
세월이 더 흘러
보고 싶다.
그립다,
그럴때면
지금처럼
소식으로 기뻐하고
지금처럼
그리움 구겨 넣으며
가슴
쓸어 내리련다.
아이 잘 낳고
건강하게 순산했다
소식 들리길
기도 하마.
가슴을 쓸어내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