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철거행을 빠지고 원주로 향했다.
아들바라기 어머니와의 만남을 더 미룰수가 없다.
원주에 도착해 동생을 보고
어머니와 의림지로 향했다.
언덕위에 산수유 노란꽃
노란 개나리
추위에 움츠리고 꽃망울을 펴지 못한다.
의림지 맑은물
바람이 차갑다.
일요일이라 지난번에 갔던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의림지옆에서 청국장과 곤드레밥으로
요기하고 삼십분 남짓 의림지 산책
집에 가자고 하신다.
원주로 돌아와 오침
저녁을 집에서 먹고 홍천행
여덟시가 가깝다.
점점 흐릿해 지는 기억
저녁을 한다면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에서
아픔을 본다.
그래도
지금처럼만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