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요청에 따른 도면 작업을 하다보니
피로가 누적 되었나보다.

일주일만에 오른 산
오르는게 힘겹다.

골짜기를 오르고
능선을 넘고
두세시간만에 탈진 상태가
되었다.

물도 챙기지 않고 오른 산
갈증에 입이 마른다.
자리에 앉아 앞에 있는 둥굴레잎을
따서 먹고
취나물잎을 먹으니 갈증이
조금 가신다.

고사리 조금 따고
취나물 조금 뜯고
산을 내려 왔다.

처가 식구들과 생곡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해갈이 되지 않았는지
살어름 뜬 동치미 국물에 막국수 한그릇
동치미 국물 한그릇을 비웠다.

이제 산에 들에 꽃들이 만발하다.
깊은 산속에도 야생화들이 수줍게
피어 나고 향기를 선물한다.

마음은
꽃과 같고 싶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벌과 나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열매를 맺는 날을
기다리는 꽃

황혼의 꽃은
초라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은은한 향을 풍기며
바라보면 편안해지는
그런 꽃과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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