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고 모자쓰고 등산스틱 들고
가방 하나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걸어서 2~3분이면 산 입구에 도착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내는 산을 오르면 날다람쥐가 되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나물 뜯기
삼매경에 빠진다.
지금 산에는 참고비,고사리,미나리싹,
드룹,엄나무순,둥굴레등. 봄 나물이 시작됐다.
나는 계곡을 오르며 참고비를 뜯으며
삼이 나왔을까 곳곳에 눈도장을 찍는다.
산을 내려오다 쓰러진 소나무에 달린
잔나비 버섯을 본다.
지금 한참 자랄때이다 싶어 사진만 찍었다.
일년후엔 얼마나 자라 있을지를 궁금해하며...
산을 내려와 화덕에 불을 피우고
참고비를 삶고 둥굴레를 찌고
하루를 보냈다.
산이 주는 소중한 것들
과히지 않게
해치지 않게
지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