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따라 가다보면
조금씩 바뀌어 가는 모습의 산과 들
바람이 시원한 강가의 나무들은
겨울을 준비하며 잎에 수분을 빼고 있고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노란색,붉은색,영롱한 색으로
자신을 내려 놓기 시작 한다.

자신의 몸에 최소한의 물만 남기기 위해
내려 놓는 모습이 세상에 아름다운 단풍으로
또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며
마지막 단장을 한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맞으면
소백산,내장산,지리산으로
파도타기를 하듯 아름다운 단풍들의
전국투어가 시작 된다.

그리고 잎은 누렇게 변하며
또 하나의 통일을 이룬다.

코로나19로 세상이 거리를 두어도
나무들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살고
때가 되면 연록색 새싹으로 옷을 입고
그 옷을 키워 자신의 몸을 키운다.

몸이 자라고
때가 되면 쉴 준비를 하고
차가운 바람과 얼음으로 부터
자신을 지킬 준비를 한다.

코로나19
잠시 쉴 준비를 하라고
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듯
준비할 시간을 가지라는 신의
섭리는 아닐까?

잠시
단풍구경을 하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시작

자연의 섭리속에 동화되어 살아가야
우리의 삶이, 우리의 미래가
아름다운 단풍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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