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시골은

산아이 2025. 7. 3. 16:51

새벽을 연다.
뜨거운 날씨에 밭은 벌레들로 가득하다.
밤이면 고라니가 내려와 배를 채우고 간다.
옷가지를 걸어두고 오지마라 신호를 보내는데
며칠이나 갈까?

고추밭에 약을 치고
과일나무에도 약을 쳤다.

땀이 온몸을 적신다.

감자를 수확하고
딸기를 따고
상추를 속아내다보면
시골의 하루는 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