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농자는 천하지 대본이라는데...

산아이 2025. 5. 30. 19:50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둘이 사전투표하고
시골행

아내는 잠시 뒷산에 다녀온다며 사라지고
분무기 찾아서 충전시키고 뽈대 고추밭에
나르고 천포기 고추밭에 중망치로 고춧대
박고, 충전이 다된 분무기로 진딧물과 각종벌레
잡는 농약치고 점심먹고 두시간 낮잠을
자고나니 비가 온다고 한다.

밭한가운데로 빗물 고랑이 생겨
물길을 돌리려고 삽질을 하려니 가운데 밭이
너무 낮아 엄두가 나질 않는다.

한삽,두삽 파다보니 끝이 보인다 싶은데
장인어른이 나와 하지말라 하신다.

빗물에 씻긴 밭두렁을 손보고나니 7시가
가깝다.
저녁을 먹고 홍천행

농자는
득보다 실이 많은 일에 몸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심은지 보름 남짓 지난 고추에는
벌써 진딧물이 극성이고 산과 숲에서
날아온 노린재는 고추사이를 누빈다.

심었으니
또 고생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