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넋두리

산아이 2017. 4. 1. 20:56



4월 첫날이다.

어딘가에선 꽃놀이가 시작되고,어딘가에선 세상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눈물꽃이 피어난다.

어수선한 나라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 살기에 바빠서 뒤돌아 보질 않는다.


때가 되면 여행을 가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때가 되면 일을 하는

다람쥐 쳇바퀴도는 일상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살아간다.


한때는 청춘이었으나 어느새 노후를 대비해야하는 삶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큰 아이는 내 마음의 나이가 되어 있고

작은 아이도 내 마음의 나이가 되었다.


한때는 존경받는 아버지이길 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무능한 아버지가 되어버린 나를 본다.

중산층이 사라지는 나라

빈곤층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힘겨운 걸음들

그속으로 내가 걸어가고 있다.


보고 싶다.

큰아이.작은아이

어린날의 모습을..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


-사월 첫날 보고픈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