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너에게

산아이 2019. 7. 28. 20:00

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땅에서 가슴에서

비가 내린다.

 

구름 사이로 잠시 빛을 본듯

이내 먹구름

그리고

퍼 붓는다.

 

내가 있는곳에

네가 있는 곳에

빗줄기 사이로 무지개 다리

연결하고 싶건만

 

아직 이르다며

비가 내린다.

 

장마가

무더위에 지친

여름이

 

한걸음 한걸음씩

달음박질 할때마다

너에게로 가는 내 마음이

나에게로 오는 네 마음이

조금은 서로 바라보고

이해해 주기를

 

긴 장마 끝에

무지개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