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이
2019. 4. 12. 18:29


인생 무상
사흘전 더덕밭에서 함께 더덕 이삭을 캐던
처가 앞집에 사시던 아주머니의 부고 소식이
날아왔다.
해가 지면 어둠이 찾아오듯
그렇게 황혼의 죽음도 쉽게 찾아 온다.
노인들의 숨차함을 쉽게 보지 말아야겠다.
어머니는 천식을 앓는다.
호흡기를 하루에 두번 흡입한다.
처가 앞집의 일이 남의일 같지만은 않다.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허무함을 남기고 떠나는 삶이 가엷다.
삶이 빛날수 있도록
마지막 황혼이 행복하고 아름다울수 있도록
조금 더 빛을 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