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바다
산아이
2018. 8. 26. 21:54
비온뒤의 바다
아침 햇살이 뜨겁다.
일을 하고
세상을 본다.
지천명도 어느새 고개를 넘었다.
산다는 건
내가 옮겨 놓은 발걸음의 숫자 만큼이나
많은 것들을 머릿속에 담아 두는 것이다.
희로애락이 담겨 있기에
때로는 멈춤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바다에 앉아
부딪치는 파도
출렁이는 물결속에 삶을 비춰보고
충전을 한다.
가끔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자문을 해본다.
그리움이란 녀석이
내 삶에 자리잡은 날
나와 같은 장소에서 나의 그리움이 앉아
같은 그리움을 안는 날이 있을지..
바다
그 속에
잠시
앉는다.